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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에서...

해독주스에 와송을 넣어보다....

by aegypius 2020.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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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달전 충북 옥천의 처가집에 겸사겸사 다녀왔다. 그리고 지난 달 또 다녀왔다. 마침 어버이 날이 있는 5월 이기도 했고, 작년부터 CCTV 설치를 원하셨던 어무니(나는 장모님을 이렇게 부른다)의 부탁도 더이상 외면(?)하기가 힘들었고..ㅎㅎ 고속도로를 달릴 때 진천에서 보이던 커다란 폭포와 징검다리(?)에 가까이 가 보고 싶다던 집사람의 얘기도 떠올랐다.  그래~가자~~~

CCTV 4개 설치 후 한 컷~ 

  아부지께서 마당 한 켠에 심어 놓은신 풀(?)들을 보여주신다. "이게 와송이라는 건데....어떻게 먹는 것인지...어디에 좋은 것인지...네가 좀 알아봐라~" 폰으로 검색해보니 대충 윤곽(?)이 잡힌다. 자세히 여쭤보지는 않았지만 누군가가 장인께 얘기했겠지... 암에 좋은 것이니..심어보라고.....

와송

  위 사진처럼 얼마 자라지 않았기에 그 때는 그냥 왔었는데...다른 일로 6월에 다시 옥천엘 내려가게 되었다. 그리고 스티로폼 박스 3개에 담아서 와송을 공수해왔다.

  한 달 반만에 훌쩍 커졌더라. 두 박스는 주변의 지인들 중에서 와송에 대해서 아시는 분들께 드렸고 하나는 먹어보기로 했다. 한 송이를 거의 다 뜯어먹으면서.. '이게 무슨 맛일까?' 생각에 생각을 했지만...딱히 떠오르는 비슷한 맛이 생각나지 않는다. 나중에 와송의 효능이나 먹는 방법 등을 검색하다가 와송 농장을 운영하시는 분의 블로그에서 '살구맛'이라고 표현한 것을 보았다. 그러고보니 살구맛과 아주 비슷하다. 마지막의 향은 다르지만 분명 살구맛과 거의 흡사하다.

우리 토끼다
토끼사진

  진천의 농다리에서 한 컷 찍으려다가 타이밍을 놓쳐서...건너 오면서 한 컷 찍었다. (일방통행이다)

  그리고.... 와송을 혼자서 며칠 먹어본 후....이상이 없음(?)을 확인한 후에...해독주스에 넣어 보았다.

  와송을 넣은 것과 안넣은 것과의 맛의 차이는 조금 있는데.... 별로 신경쓰이지 않을 정도이다. (색은 확실히 변한다. 녹색으로~)

  해독주스를 꾸준히 만든지도 벌써 햇수로는 3년째다. 대략 일주일에 2~3번 작업(?)을 하는 것 같다. 해독주스를 처음 알았을 때에는 삶아서 만든 다는 것에 안심이 되었다. 암환우들이 날 음식에 주의해야 하는 것은 날 음식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열을 가해서 조리하지 않은 음식 때문에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가 혹시 있을지도 모를 균에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함은 아닐까..라는 생각이다. 그리고 이름에 '해독(detox)'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것에 대해서는 별다른 기대효과는 없다. 주변에 흔한 당근, 양배추, 브로콜리, 토마토, 사과, 바나나가 뭐 그리 특별하고 대단한 것은 아닐 것이다. 단지 그 의사 선생님 말대로... 이것들을 안먹어 본 사람은 없어도 이것들 모두를 매일 먹는 사람은 드물긴 할 것도 같다... 그리고 해독주스의 부작용에 대해서 잠깐 생각해봤는데... 해독주스에 들어가는 저 여섯가지 재료 자체가 그냥 평소에 쉽게 접하고 먹는 것들이다. 게다가 100g씩...소량이다.  물론 사과는 두 개씩(4~500G) 넣고, 키위를 1~2개 무조건 추가하고 있지만....이것도 한 번에 한 잔씩(300cc) 하루에 두 번 마시는 것이기에... 부작용은 따로 생각할 것도 없는 것 같다. 굳이 부작용을 찾자면...가끔은 만들기 귀찮을 때도 있다는 것과 재료의 준비, 만드는 과정, 만든 후의 설거지와 뒷정리 까지 생각한다면 시간이 꽤나 소요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음식물 쓰레기도 한 주먹 나온다. -_-;

  와송.... 이것도 아부지께서 심지 않으셨다면 따로 구할 생각은 전혀 없었을 것이다. 아니 와송이라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 요구르트를 넣고 갈아서 따로 마시기에는 너무 번거롭기에 그냥 주스 만들 때 함께 넣는 것 뿐이다. 몇 해전 여주가 필요하다고 했더니 바로 마당 텃밭에 여주를 키워서 수확하셨던 아버지, 어머니시기에..그냥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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