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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에서...

담배를 끊지 못하는 나 같은 사람은...

by aegypius 2020.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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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선책으로 전자담배를 시도해 보는 것도 좋다.

  전자담배를 처음 접해본 것은 2011년도, 류옌전자담배(한국전자담배)였다. 그 당시에는 솜카토에 액상을 적당히 넣어서 본체(무화기)에 연결하여 피우는 형태였는데 한참 액상형 전자담배가 발전하는 시기였다. 솜카토에서 탱크형이 나오기 시작했으며 탄맛이 금새 올라오거나 탱크에서 액상이 줄줄 새는 등의 문제도 빈번했다. 이런 문제점을 극복한 제품들이 줄기차게 나오던 시기였다.

10여년 전에 사용하던 한국전자담배(한전담)와 베일액상

  새로운 액상과 새로운 카토마이저가 신기해서 꾸준히 구매하고 즐겼을 뿐이지 나의 경우는 액상형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를 대체하지는 못했다. Freedom Smoke USA와 나중에 생긴 HiLiq에서 전자담배 액상재료와 순수 니코틴 원액을 구매해서 액상도 만들어보았다. 몇 해전 전자담배용 니코틴 원액으로 살인사건이 일어난 후로는 희석하지 않은 99%이상의 순수 니코틴은 개인이 구매할 경우 통관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있다. 한 때 5~6만원 정도면 니코틴이 포함된 액상 1,000ml를 만들 수 있었기에 만드는 재미, 그리고 주변사람들이게 나눠주는 재미가 있었는데......

HiLIQ에서 구매한 퓨어니코틴(한마디로 독약이다)과 액상용 향료
전자담배 액상 제조 (대략 1리터 정도)

  궐련형 전자담배를 접해본 것은 2017년도이다. 지인이 릴, 아이코스, 글로를 모두 갖고 있어서 테스트는 충분히 해봤었다. 연무량은 아이코스가 가장 좋았지만 릴과 글로 또한 큰 차이는 없었다. 내가 릴(lil)을 택한 것은 아이코스 전용담배인 힛츠(HEETS)와 릴 전용담배인 핏(fiit) 모두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과, 무엇보다도 연타(줄담배)가 가능하기 때문이었다.

  그 후 릴 플러스를 추가구매 하였는데 최근 한 달 사이에 두 개가 모두 고장이 났다. 2018년도 여름에 구매한 릴 플러스는 1년만에 고장이 나서 A/S를 받았지만(새 제품으로 교환) 대략 1달 전에 또 고장이 났고 더이상은 A/S가 안된다는 통보를 받았다. 2017년도에 구매했던 릴 또한 4일전에 고장이 났는데 이녀석은 더 오래 되었기에 A/S가 안될 것을 알 수 있었다.

  릴과 릴플러스 모두 동일한 증상(작동시키면 빨간색 LED가 점등되면서 작동안함)이다. 

고장난 릴(블루)과 고장나서 분해한 릴플러스(화이트)

  빨간색 불이 점등되면서 작동하지 않는....온도센서의 오류같은 증상인데...여기까지 분해해도 더이상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그래서...새로운 궐련형 전자담배를 구입하기로 마음먹었다.

  인터넷에서 릴과 아이코스와 호환되는 전자담배가 생각보다 많았다... 급한대로(?) 편의점에서 1회용 전자담배를 하나 구매하고 오픈마켓에서 AVBAD라는 녀석을 구매했다.

편의점에서 구매한 1회용 전자담배(좌), AVBAD(우)

  1회용 전자담배는 그 오래전 사용했던 액상형 전자담배이다. 향은 좋은데....역시나 니코틴만으로 흡연욕구를 채우기에는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다. 

  AVBAD는 기존의 릴이나 아이코스에 비해서 몇가지 특이한 점이 있다.

  우선 1,2,3단계로 온도 조절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온도는 연무량과 가장 관련이 깊다. 릴에 3년이상 익숙해져 있었는데 이 제품은 기본 1단계만으로도 기존의 릴이나 아이코스 등 다른 제품에 비해서 연무량이 어마어마하다.  이 제품과 릴에서의 사용하고 난 후의 feet의 사진은 아래와 같다.

(좌) AVBAD (우) 릴(lil) : 사용한 fiit 사진

  겉의 종이까지 살짝 탈 정도의 온도이다보니 연무량은 당연히 많겠지만 일반 연초담배를 피우는 것과 거의 동일한 흡연효과(타격감, 목넘김, 연무량, 꾸리꾸리한 담배 냄새 등)를 얻을 수 있다. 계속 연초담배를 즐겼던 사람들에게는 이질감이 없겠지만 릴이나 아이코스 등에 익숙해진 사람이라면 살짝 독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도 있다. 위의 사진은 온도가 2단계 였을 때의 경우이지만 1단계로 하더라도 기존의 릴이나 아이코스 보다는 훨씬 강력하다. 3단계까지 올릴 일은 없을 것 같다. 또한 릴이나 아이코스는 흡연을 할 수록 연무량이 줄어드는데 이 제품은 시간이 지날 수록 연무량이 늘어난다. 특히 사용도중 마칠 시간이 되었다는 진동이 한 번 더 온 후에도 처음과 같은(혹은 처음보다 더 많은) 연무량을 보장한다.

  캡 안쪽은 담배가루나 진액이 기계로 들어가지 않도록 커버가 받쳐주고 있다. 온도 조절을 조금 더 세분화 하던가 아니면 1단계 온도를 릴 절도로 살짝 낮게 셋팅했더라면 100점 만점에 120점 주고 싶은 기기이다. 전원을 켜는 것도 아주 단순하지만 주머니에 넣고 다니다가 저절로 켜지는 일은 없을 것 같다. 처음에는 전원을 on하는 것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지금은 너무 만족스럽다. 내구성은 아직 모르겠지만 2년 이상 사용할 수만 있다면 릴 보다 한 수 위이다. 아니 1년만 사용할 수 있어도 나쁘지 않다. 릴의 반값도 안되기 때문이다. 배터리 용량은 2100mAh로 2900mAh의 릴보다 살짝 적은 감은 있지만 사용상 불편함을 없을 듯 하다. 하루 한 갑 반정도를 피워대는 해비스모커이다 보니....여분으로 다른 제품을 하나 더 구매해야 할 것도 같다......-_-;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fiit 보다는 아이코스의 HEETS가 더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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