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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에서...

우울증, 비타민 D, 근력운동....크레아틴(creatine) 부작용...

by aegypius 2022.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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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크레아틴(creatine) 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에는 그저 힘이 세지는 약(??), 근육이 커지는 약(??) 정도로 알고 있었다. 대충 20년 전의 기억이며, 그 당시에는 하루 5g씩 섭취하고 두 달 복용 후 한 달 정도는 휴지기를 거쳐야 한다....는 정도가 같이 운동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상식(??)으로 통했었다. 주로 보디빌딩매니아라는 사이트에서 활동했었는데 오프라인 모임도 가끔 있었다. 나중에 회원들간의 트러블로 일부 회원들이 다른 사이트로 활동무대를 옮겼는데...나는 그리 열성 회원은 아니었기에...그저 방관만 할 뿐이었다. 왜 불화가 생겼는지 조차 잘 몰랐다. 여하튼 친하게 지낸던 분들이 많이들 안보이게 된 후로 나또한 접속을 드문드문 하다가....어느 순간부터 사이트 접속을 하지 않게 되었다. 사이트가 사라진 것 조차도 꽤 시간이 지난 후에야....알게 되었다...

바디빌딩이라고 말하기엔 매우 민망한 몸(?)뚱아리이기에 중량운동이라고 해야겠다. 한 10년은 했다. 중간에 1년 쉬고 다시 하다가 2년을 또 못하게 되는 일도 있었지만....공백없이 꾸준히 한 기간만 대략 6년 이상이다. 퇴근하고 헬스장에 가면 거의 문닫기 1시간도 채 남지 않은 시간에 도착하게 되는 날이 많아서.....짧고 굵게 운동을 했어야 하는데 운동의 질이 형편 없었나보다. 몸이 크게 성장하지는 않은 것을 보니....

무엇보다도 10대 때 다쳤던 어깨가 결국은 치료 시기를 놓쳐서 수술 말고는 방법이 없게 되었는데, 의사의 조언대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면 굳이 수술하지 말자는...쪽을 택했다. 외관상으로는 어깨가 정상처럼 보이지만 우측 어깨가 살짝 앞으로 그리고 밑으로 주저앉아 있다. 오른쪽 팔이 살짝 더 길고, 오른쪽 어깨는 살짝 짧다. 덕분에 가슴, 등, 이두, 삼두 등 운동을 할 수록 상체의 불균형이 커진다. 오른손잡이인데도 이두, 삼두, 가슴, 등 모두 왼쪽이 더 발달했다. 데드맆이나 벤트오버로우(바벨)같은 운동은 팔의 길이가 다르기 때문에 그립의 간격으로 조정할 수 밖에 없는데.... 간격을 동일하게 잡으면 왼쪽에 부하가 많이 걸리고, 무게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조정을 하면 운동중에 우측 어깨에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가 흔하다. 나름 생긴 노하우라면 바벨을 피하고 가급적 덤벨과 케이블 위주로 운동하는 것이 전부다....-_-;

어언 10여년 만에 다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게 된 계기는 정신과 진료 덕분(?)이다. 대략 1년 전이다. 일을 하려고 자리에 앉으면 숨이 잘 안쉬어 지는 것이다. 깊은 한 숨을 몇 차례 몰아 쉬어도 가슴 깊숙히 답답함이 남는다. 동네 병원에서  한 달동안에 혈액검사를 포함해서 총 두 번 검진을 받았는데도 몸 상태(?)가 좋다고만 한다. 숨이 잘 안쉬어지니....담배를 줄이다가 결국 정신과 진료를 받았다. 그리고 처방받은 신경안정제와 항우울제. 이걸 먹으면 아침에 잠자리에서 눈을 뜰 때..너무 개운하고 상쾌하다. 숨도 잘 쉬어졌다.

문제는 약 기운(?)이 떨어지면 그전에는 없던 불안함과 초초함 등의 증상이 생기는 것이다. 또 하루에 10잔 안팎으로 마시던 커피도 한 잔만 마시면 기분이 너무 업되어서 뭐가 잘못될 것만 같은 두려움이 생길 지경이다. 그냥 중추신경이 만땅(?)으로 흥분한 듯한 느낌...-_-; 이건 뭐라 표현을 못하겠다. 그것만큼 심각한 것은 커피를 마시면 술에 취한 듯한 어지러운 증상이 나타났다. 커피 한 잔에 대략 5~6시간 이상 어지럽다. 무엇보다도 꾸준히 상담받고 약을 처방 받았는데 서너달 후에는 복용량이  두 배 이상으로 커져버렸다는 것이 두려웠다. 약을 언제까지 먹어야 할지...용량은 앞으로 얼마나 더 늘어날지도...모를 일이었다....

그래서 운동을 다시 시작했다. 집 근처 PT위주의 헬스장(요즘엔 짐~이라고...-_-) 인데....PT 안받고 혼자 하기로 하고 3개월을 등록했다. 그리고 우울증이 사라졌는데...... 뭐 드라마틱하게 운동으로 우울증을 치료한 것이 아니고 운동 시작한 후 며칠만에 우연히 알게 되었다. 나의 호흡곤란 원인이 비타민 D 결핍증상이었다는 것을..... 비타민 D가 기준치보다 얼마나 떨어져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병원에서 비타민 주사를 맞으라 했는데..내가 거부했다. 몇 해 전에도 비타민 D 처방을 받아서 약을 사두고 먹다가..말다가를 반복한 기억이 있다. 그리 많이 떨어진거 같진 않았는데..... 검색해보니 비타민 D 결핍이 우울증을 불러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_-;

처음에는 비타민 D를 꾸준히 먹다가 2~3일만 복용을 안해도 숨이 안쉬어 지는 증상이 다시 나타나곤 했는데....몇 달째 꾸준히 먹다보니 지금은 일주일 정도 안먹어도 증상이 나타나지는 않는다...그래도 거의 하루 한 알은 먹으려고 노력한다. 아이허브에서 저렴하다고 너무 많이 샀다. 유통기한이 길어서 다행인데.....집사람과 함께 매일 복용해도 2년은 먹을 것 같다.

그리고 단백질 보충제를 구매하면서 함께 구매한 크레아틴을 처음으로 먹어봤다. 20여년 전에 SAN에서 나온 크레아틴을 구매한 적은 있었는데..한 번인가 먹고 지인에게 준 기억이 있다. 당시에는 그런걸(?) 구매하는게 지금처럼 흔한 일은  아니었기에.....나는 다시 사면 그만이다~라는 생각으로 기부(?)했는데...그 뒤로 다시 구매하지는 않았다.

문제는 작년 가을에 구매했던 NOW의 크레아틴 파우더(600g)는 아무런 부작용이 없었는데.....그 이후로 모든 크레아틴들이 대부분 품절인 것이었다. 간신히 쿠팡에서 MRM NUTRITION에서 나온 크레아틴 파우더를 발견해서 4통이나 샀는데 이녀석만 먹으면 복통에 속이 울렁거리는 증상이 하루에서 이틀은 지속되었다. 그래서 유니버셜의 크레아틴 파우더 1KG을 구매했는데 이것도 마찬가지의 증상이 나타난다. 재미있는 것은 주변의 다른 사람들은 내가 구매한 제품을 섭취하더라도 아무런 부작용이 없다는 것이다. -_-; 다행히 처음 먹었었던 NOW의 크레아틴이 다시 판매되고 있길래....1Kg으로 구매했다. 대략 열흘 후면 집에 도착하겠지만....아직까지도 그 흔한 크레아틴을 내가 원하는 메이커로 구하기가 그리 쉽지는 않다. 이게 왜 품절이 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뭐 구할 수 있으면 구하는 것이고 못 구하면 못먹는 것이고.....ㅎ

부위당 3가지 종목정도로....한 종목당 10세트, 횟수는 실패지점까지 (대략 10회 안팎으로) 하다보면 몸이 조금씩 변하면서 중량도 올라간다...아직은 예전만큼 중량을 다룰 수는 없지만..... 크레아틴 덕분인지는 모르겠는데...연초에 PT선생이 몸이 보기 좋다(?)고 운동 얼마냐 했느냐고 물어본다..ㅎ.....역시나 운동 시작하길 잘했다는 생각이다. 고맙다 비타민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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