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독주스를 만드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내가 만들고 있다는게 그 증거 -_-;) 유튜브나 기타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하면 참 많이도 보인다. 지금의 이 글처럼 블로그에 올린 것 보다는 서재걸 선생님의 원조 해독주스 만드는 방법을 먼저 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 분 레시피 그대로 작년부터 만들다보니 나름 생긴 노하우를 정리해본다.
서재걸의 해독주스 - youtube
서재걸의 원조 해독주스 만들기 (초기방법) - youtube
해독주스 만드는 법 - youtube
재료의 준비 |
양배추, 당근, 브로콜리, 토마토, 사과, 바나나 |
한 번 만들 때에 위의 재료들이 각각 100g씩 필요하다. 신선도와 보관 등의 문제로 모두 최소 수량으로 준비하자.
1. 양배추는 반쪽짜리 랩에 씌운 것이나 최대한 작은 것을 구매한다.
2. 세척하지 않은 흙당근을 사용한다. (한번에 2~3개 구매)
3. 브로콜리는 밀봉하면 오래(냉장고에서 열흘정도) 보관이 가능하지만 한 번에 1~2 송이씩 소량 구매한다.
4. 방울 토마토는 한 번에 한 팩만 구매한다. (500~800g)
5. 사과도 비교적 오래 보관이 가능하지만 낱개로 최소 수량만 구매한다.
6. 바나나도 한 번에 한 송이씩 구매한다.
사과는 껍질을 사용하기 때문에 표면에 상처가 없고 깨끗한 것으로 준비해야 한다. 세척방법으로 브로콜리, 사과, 토마토는 수돗물에 30분 이상 완전히 담근 후에 흐르는 물에 1분 이상 씻어낸다. 사과는 물에 담그면 뜨기 때문에 대략 20분 이상 담근 후에 다시 뒤집어서 20분 이상 담궈 놓는다. 그 후에 흐르는 물에 1분정도 손으로 꼼꼼히 씻어두자. 브로콜리도 물에 뜬다. 무거운 것으로 눌러주자!!! 이렇게 30분 이상 물에 담근 브로콜리는 꺼내서 흐르는 물에 1분 이상 씻는다. 토마토는 다행히도 물에 뜨지 않는다. 토마토의 경우 물에 담근 후에 손으로 하나하나 개별 세척 후 다시 물에 30분 이상 담궈 놓는다. 큼직한 바가지에 방울 토마토를 담근 후 하나하나 낱개로 씻어보면 왜 그렇게 씻는지 알게 될 것이다. (원래 다들 이렇게 씻는 것인데 나만 몰랐는지도... -_-;). 양배추는 표면을 2~3겹 제거한 후에 흐르는 물에 1분 정도 씻어낸다. 최종적으로 정수기 물에 한번씩 행궈주자. 바나나는 따로 씻지 않는다.
준비한 재료(양배추, 브로콜리, 당근, 토마토)를 각 100g씩 준비한 후 물 800ml에 15~20분 가량 끓여내고 여기에 사과와 바나나를 넣고 갈아서 만드는게 해독주스다. 맨 처음의 해독주스는 모두 한꺼번에 삶았고 바나나도 껍질을 벗기지 않고 삶는 것으로 알고있다. 검색해보니 바바나의 껍질에도 좋은 성분(?)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지만 농약이나 기타 위생상의 문제로 바나나 껍질은 사용하지 않는다. 물론 나도 사과와 바나나는 삶지 않고 있으며, 바나나 껍질도 사용하지 않는다. 내가 만드는 해독주스는....
물 600ml에 토마토만 100g을 넣고 15분 가량 먼저 끓인다. |
토마토를 먼저 한 번 삶아낸다. 가스 레인지에 불을 붙인 후 20분이 지나면 불을 끈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중~약 불 사이에 놓고 계속 끓이는데 보통 불을 켠 후 4~5분 정도 지나면 끓기 시작한다. 이때 불을 중-약 사이로 줄여준다. 맨 처음 해독주스를 만들 때에는 삶은 후에 토마토 껍질을 제거 했는데 지금은 껍질을 버리지 않는다. |
항암치료 중일 때에는 위와 같이 토마토의 끝단을 잘라냈었다. 지금은 꼭지만 떼어 낸다. 그 둘의 차이는 전혀 없겠지만 항암중일 때에는 그냥 음식 하나하나에도 너무 조심스러웠다. 다른 채소들도 그렇겠지만 토마토를 삶게 되면 비타민은 2~30% 손실된다. 대신 라이코펜은 오히려 증가한다. 그리고 몸으로의 흡수율도 증가한다고 한다. 이러한 이유로 해독주스는 재료를 삶아서 만든다. 특히나 토마토는 30분 가량 삶았을 때의 라이코펜 수치가 최상으로 오른다고 하다.(그래서 토마토는 두 번 삶아 준다. 15분 + 15분) 물 600ml에 토마토 100g을 넣고 끓인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중-약 중간으로 바꾸고 계속 끓인다. 가스레인지에 불을 붙인지 20분이 지나면 불을 끊다. 위에도 설명했지만 불을 붙인 후 4~5분 정도 지나면 물이 팔팔 끓기 시작하므로 불을 줄이고 대략 15분 가량 더 삶은 것이다. 이제 여기에 물을 300ml 추가로 투입한다. 그리고 미리 준비한 나머지 야채(양배추, 당근)을 넣고 다시 20분 가량 끓인다. (아래 사진의 마른 오징어는 넣지 않습니다. 해독주스 재료가 아니구요 그냥 먹다 남은거..-_-;)
야채중에서 브로콜리가 빠졌다. 원조 해독주스에서 브로콜리는 토마토, 당근, 양배추와 함께 넣는다. 나도 초기에는 그렇게 했었는데 최근에는 먼저 삶은 토마토에 양배추와 당근을 넣고 끓이기 시작해서 불 끄기 9분 전에 넣는다. 브로콜리는 정확히 9분만 삶는 것이다.
좌측 하단의 사진은 브로콜리의 줄기(?)사진이다. 처음 해독주스를 만들 때에는 좌측 상단의 사진처럼 줄기를 최대한 짧게 잘라내고 사용했다. 나머지는 다 버렸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줄기도 버리지 않고 요리에 쓰이는 것이었다. 그래서 가끔은 줄기의 표면을 제거한 후에 양배추, 당근, 토마토와 동시에 넣어서 함께 삶아준다. 그리고 브로콜리의 송이부분은 불을 끄기 9분 전에 넣는다. 줄기를 넣을 때에는 브로콜리 송이는 대략 70~80g으로 맞추고 나머지 20~30g은 줄기로 대체한다. 항암 후유증이 클 때에는 브로콜리도 양배추, 당근과 함께 넣어서 20분 가량 삶았고 항암 중이더라도 컨디션이 회복되었을 때에는 브로콜리는 9분만 삶는다. 어떤 영양적인 문제는 아니고 몸이 힘들 때에는 브로콜리를 9분만 삶으면 집사람이 마시는 것을 힘들어했다. 후각이 예민해진 것 때문인듯 하다. 그럴 때에는 브로콜리도 당근 등과 같은시간 삶아주면 그나마 마시긴 한다.
브로콜리는 나중에 넣기 때문에 위의 사진처럼 얹어놓고 다시 끓기 시작하면 젓가락을 사용해서 최대한 깊이 담근다. 토마토나 토마토 껍질, 양배추 등으로 덮어 놓으면 밖으로 안나온다. 아래의 좌측사진은 일반양배추를 사용했을 때이고 우측은 방울 양배추를 사용했을 때의 사진이다. 방울 양배추보다는 가끔 적채를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방울 양배추는 일반 양배추보다 특정 성분의 함량이 높다고는 하는데 가격대비 그 효용이 별로라는 판단이어서 한 번 사용해본 후로는 안쓰고 있다. 혹시 사용해 볼 계획이라면 국산(제주산)과 수입품 중에서 선택해야 할 것이다.
이제 삶은 야채에 사과와 바나나를 넣고 갈아주면 된다. 원조 해독주스에서는 상온에서 식을 때 까지 기다리는 것 같은데 성격이 급해서 기다릴 수가 없다. 강제로 식힌다. 그렇다고 절대로 급속으로 식히지는 않고 위의 상태에서 뚜껑을 덮은 채로 10분정도 기다린다. 그리고 손잡이를 맨손으로 잡을만 할 정도로 식었을 때에 바가지(?)에 찬물을 담고 냄비를 그대로 올려 놓아서 식힌다. 아래 사진처럼...
가끔 중간의 사진처럼 물에 아이스 팩을 넣기도 했는데 지금은 저렇게 까지는 하지 않는다. 냉각수(?ㅎㅎ)가 25도 이하로 떨어지면 그제서야 믹서기에 넣고 갈아낸다. 지금은 온도계는 사용하지 않는다. 냉각수에 손가락 하나 넣어보면 충분히 감지할 수 있다.(그냥 미지근 하면 된다) 아이스팩을 넣지 않고도 대략 30분 정도 지나면 충분히 식는다. (믹서기의 사용상 주의 사항에 30도 이상의 음식은 넣지 말라고 되어 있어서....-_-;)
재료중에 가장 보관이 힘든 것이 바나나이다. 처음에는 구매 후 상온에서 며칠 지나서 노랗게 익었을 때에 사용하곤 했는데 지금은 무조건 냉동실에 넣는다. 그것도 초록빛이 약간 도는 바나나를 구매해서 냉동시킨다. 바나나는 노랗게 익은 후에 껍질이 조금씩 갈색으로 변할 때가 맛이 가장 좋다고 한다. 조금 덜 익은 바나나는 맛은 떨어질지는 몰라도 오히려 암 환우에게 좋은 성분을 더 많이 갖고 있다고 한다. 해독주스에서 바나나의 역할은 직접적인 항암작용 보다는 식이섬유와 팩틴의 공급이다. 조금 덜 익은 바나나를 사용하더라도 잘 익은 바나나를 사용하는 것보다 나쁜 선택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자.
바나나의 보관방법으로 세 가지 시도를 해봤다. 첫 째로 바바나 송이의 끝 부분을 랩과 호일로 감싸면 상온에서 보다 오래보관 할 수 있다고 한다. 나름 열심히 작업해봤는데 효과가 있다고 말하기 힘들다. 두 번째는 냉동보관이다. 껍질을 제거한 후에 밀폐용기에 담아서 냉동보관 해 보았다. 나쁘지 않다. 밀폐용기인데도 바나나 표면에 성애가 조금 생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리고 세 번째는 통째로 냉동시키는 방법이다. 지금은 이 방법만으로 바나나를 보관한다. 껍질을 제거하지 않고 냉동시키면 사용할 때에 껍질 제거가 조금 까다롭긴한데 나름 편리한 방법을 찾아냈다.
좌측 상단은 껍질을 벗겨서 냉동보관한 바나나 사진이다. 이 방법도 그리 나쁘지는 않지만 우측 상단의 사진처럼 바나나를 통째로 냉동시킨 후 사진과 같이 절단한다. 작은 과도로 톱질하듯이 살짝 눌러서 썰어주면 힘들이지 않고 절단된다. 그 후에 토막난 바나나를 세로로 3cm 정도의 간격으로 칼 집을 깊숙히 내주면 껍질을 힘들이지 않고 깨끗하게 분리할 수 있다. 바나나 1개가 100g 안될 경우에는 다른 하나를 더 잘라서 100g 이상으로 무게를 맞추고 남은 것은 다시 냉동실에 넣어둔다. 다음에 다시 사용할 때에 끝 부분을 얇게 썰어서 버리고 사용하면 된다.
믹서에 넣고 갈아줄 때에는 냉동 바나나를 가장 먼저 넣는다. 그리고 끓여서 식힌 야채와 물을 모두 부어준다. 그 위에 사과와 기타 추가하고 싶은 과일을 더 추가할 수 있다. 사과는 냉동보관을 하지 않기 때문에 보통 하나를 다 넣는데 무게를 달아보면 250~400g 이상일 때가 많다. 그래도 한 번에 다 넣어서 만든다. 요즘같은 때에는 당도가 높은 귤이나 레드향, 한라봉 등을 하나 넣으면 맛도 괜찮다. 변비가 심한 경우에는 키위를 넣는 것이 좋다. 사과가 당도가 높다면 그린키위를 넣어도 충분할 것이고 맛을 생각한다면 골드키위가 좋다.
나무 도마에 세월의 흔적과 아로니아 물이 들어서 빠지질 않는다. -_-; 여하튼 위의 사진처럼 준비해서 넣고 함께 갈아준다. 사과는 물에 담궈 두었더라도 양 중앙의 볼록한 부분에 공기가 채워지면 물이 안닿을 수 있으므로 볼록 들어간 그 주변은 껍질은 모두 깍아낸다. 익힌 채소와 과일뿐이기 때문에 쉽게 갈아지기는 하는데 그래도 최대한 입자가 곱게 갈리도록 믹서기를 조금 오래 작동시킨다. 아래는 완성된 해독주스와 가끔 사용했던 적채와 아로니아를 넣어서 만들었던 사진들이다. 한 번에 만들어 지는 양은 사과의 크기와 추가로 넣는 과일에 따라서 1100 ~ 1300ml 정도 된다. 하루에 한 잔 이상 먹는 것이 좋은데 아침 공복에 한 잔과 저녁 식사 전이나 후에 한 잔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 너무 걸쭉하면 컵에 2/3 정도 따른 후에 물을 살짝 부어서 저어 마시면 좋다. 그냥 숫가락으로 떠먹어도 좋을 것이다. 냉장보관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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